IMF, '일대일로 채무 늪' 파키스탄에 구제금융 재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일대일로에 따른 과다한 채무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 국제통화기금(IMF)이 보류했던 6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에 대한 금융 지원 방침과 파키스탄 정부의 개혁 방안 등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안은 IMF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효력을 얻게 된다. IMF 이사회의 최종 승인 전에 파키스탄 정부는 보조금 축소와 세수 확대 등 자구책을 이행해야 한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많은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2019년 7월 IMF로부터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20억달러를 전달받는데 그쳤다.
앞서 파키스탄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 참여로 부채 급증과 외화 부족 등 경제 위기를 겪어왔다.
파키스탄은 지난 8년간 중국으로부터 비용을 차입해 발전소, 도로, 철도 등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나자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발전설비는 과잉 수준으로 늘어나 정부는 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며 부채위기는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 기업 CEIC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파키스탄의 대외 채무는 1163억달러까지 불어났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재정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파키스탄 경제는 7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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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지난해와 올해(10월 말 기준) 물가상승률은 각각 9.74%, 9.2%에 달한다. 연간 5% 이상씩 성장하던 경제성장률도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0.99%와 0.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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