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해외 현장경영 나선 국책은행장
이동걸 美 실리콘밸리·윤종원 유럽으로 광폭 행보
방문규 올해만 세 번재 해외출장 눈길

'위드코로나' 시대…"국책은행장님은 지금 출장 중"(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주요 국책은행장들이 잇따라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출장이 더 잦던 시중은행장·금융지주 회장들이 주춤한 사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기를 맞아 글로벌 현장경영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있다. 이 회장의 해외출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진행된 ‘KDB 실리콘밸리’ 개소식을 직접 챙기기 위해 출장길에 나섰다. ‘KDB 실리콘밸리’는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인 실리콘밸리에 직접 벤처캐피털(VC)를 세워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충분한 투자와 인프라를 구축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에어비앤비·우버·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오래된 지론이다.

이 회장은 현지 개소식에서 "KDB실리콘밸리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유럽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 정책금융기관협의회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과 친환경 분야에 대한 정책적 투자 내용을 공유해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참석에 앞서 독일을 방문해서는 프랑크푸르트 산은 사무소의 지점 승격 방안도 논의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은행 등이 위치한 유럽 금융 중심지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해외출장을 마쳤다. 국내 기업의 수출금융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위해 어느 금융기관 수장보다 바쁘게 움직인 것이다. 또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반영된 결과다.


방 행장은 이달 초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다. 총회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들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그린산업 금융지원 방안 등 주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10월과 6월에는 각각 유럽과 중동 출장길에 나섰다. 그리스를 방문해선 한국 조선사 수주 확대를 위한 ‘해외 선주금융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선주금융 제공 ‘금융 협약서’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와도 우리 기업 수주를 위해 50억달러 금융협력협약서를 체결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출장길에 나선다. 오는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이번 출장은 OCED와 중소기업금융 협력을 위한 논의가 주목적이다.


영국에 있는 런던지점과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도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유럽 내 네트워크 재정비를 위함이다. 특히 현대차·기아 등 국내기업 협력업체들이 다수 진출한 폴란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에 대한 대출업무를 모두 런던지점에서 맡고 있어 효율성을 위해 폴란드에 사무소 개소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AD

한편 주요 민간 금융지주 회장도 조만간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주요 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8일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잇따라 돌며 IR 활동을 매진했다. 주요 지역서 경영 현안 및 실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