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자발적 거리두기 나선 시민들…확진자 급증에 활동 자제
모임 최대한 피하고 집콕 생활
우울·불안감 환자 증가 가능성
자영업자 매출도 기대 못미쳐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요즘 확진자가 너무 많아 바깥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
직장인 정오경씨(31)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전환에도 자발적으로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자신도 감염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2차례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가슴을 졸였다고 한다. 이때 기억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홀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위드 코로나가 됐다곤 하는데 감염 걱정 때문에 모임 같은 데는 일절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자발적 거리두기에 나선 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우울함과 무기력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직장인 윤모씨(29)는 "식당이나 카페의 영업시간이 늘어나고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무료하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예기불안 때문에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토로하는 사람의 수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면서 "결국 외부 활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야 이러한 우울감이 해소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전문가 상담이 현재로선 최선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위드 코로나로 기대를 가졌던 매출 회복이 더 멀리 느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6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 조사'를 보면 62.4%가 위드 코로나 1차 개편을 통한 매출 회복이 코로나19 이전 월 평균 매출의 25%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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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씨(36)는 "위드 코로나에도 매출은 20~30%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면서 "그간 손해 본 것들 생각하면 손님 수가 훨씬 더 늘어야 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6)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이 줄지 않아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어떻게 하나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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