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추적 온난화 전망 보고서…"국제사회, 구체적 계획 없어" 비판
기후재앙 막으려면 온도 상승 1.5로 제한해야
COP26 의장 "각국 행동 나서지 않으면 '탄소제로'는 립서비스일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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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지만 지구 기온 예상 상승 폭은 2.4도로, 장기 목표치인 1.5도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이 '첩첩산중'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CAT)은 9일(현지시간) COP26 전후에 한 기후 약속을 계산해 이와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각국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종합해보면 2100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4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 목표대로라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할 수 있는 양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1.5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위험한 충격을 막을 수 있는 한계선으로 얘기된다.


1.5도 이하 제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르러야 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는 것이 유엔의 분석이다.


이 단체는 현재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은 2.7도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특히 각국의 2050년 이후 장기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전제하면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경고했다. 어떻게 달성할지에 관한 단기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단체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선 기온 상승 폭을 1.8도로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치와 같게 봤다.


CAT에 참여 중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의 빌 헤어 대표는 "각국 지도자들이 넷제로(순 탄소배출량 '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들의 목표는 그냥 립서비스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COP26에서 논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관련 합의 결과가 향후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노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두 번 동안의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도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과 관련한 합의가 불발됐다.


탄소배출권이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배출권을 부여받은 기업은 정해진 배출 허용 범위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타 기업과 거래하며 별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번 COP26에서 전지구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을 위한 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개발도상국이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부기구 카본마켓워치의 길스 두프래스네 정책 연구원은 "이번 COP26에서 탄소배출권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면서도 "큰 진전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이번 총회에서 진전이 있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며 "산을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즉각 (기후대응 정책) 적용에 나서야 한다"며 "이곳에서 발표된 선언이 실제로 지켜지고 정책과 투자가 즉각적으로 따라올 것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U의 기후대응 정책 당국자도 이날 "사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목표 근처에 가지도 못 했다"라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몰린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도 국토 이전 등 특단의 대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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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은 "우리 국토가 모두 물에 잠기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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