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폭리 막아달라, 이자이익 역대급"… 치솟는 금리에 청원 등장
주담대 혼합형 금리 최고 5% 넘어
가산금리 ↑·우대금리↓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각종 규제들이 시행되면서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로 은행 및 금융기관들은 '대출의 희소성'을 무기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이미 받은 대출을 연장할 때도 가산금리를 1%높여서 연장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갚을 돈이 없는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연장을 한다"며 "정부에서는 금리인상을 우려했는데, 기준금리나 채권금리보다 은행의 가산금리가 더 먼저, 더 크게 올라가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금융위가 은행 수익 높여주려고 가계대출 관리하는 건가"라며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고스란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대출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으로 지난 8월 말 2.62∼4.19%와 비교하면 두 달 사이 하단은 0.69%포인트, 상단은 0.624%포인트 올라갔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의 상승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2.92~4.42%에서 3.97~5.377%로 뛰었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두 달 새 약 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35∼4.68%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33%포인트, 상단이 0.5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대출 확대 및 이자 이익 급증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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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원화대출금을 보면 KB국민은행(311조8천억원), 하나은행(254조3천520억원), 우리은행(258조1천억원), NH농협은행(252조4천516억원)에서 올해 들어 작년 말보다 각각 5.5%, 6.3%, 6.9%, 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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