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객관적 판단 받고 싶다"며 국민참여재판 신청
"객관적으로 흉악범 아닌데 매도한다"고 발언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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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윤성(56)이 법정에서 공소장 일부 내용의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살인·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국민참여재판 적정 여부를 심리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씨는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 받고 싶다"며 "1차 공판 당시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어 정신이 몽롱했다. 공소장에 과장된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1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지난 2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강씨는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지 않아서 침묵하고 인정해왔다"며 "조금만 지나가도 '저 살인자 아니야' '나쁜 XX 아니야'라고 한다"며 "객관적으로 정말 저는 흉악범도 아닌데 매도한다"며 말했다.


박상구 부장판사는 "일반재판을 통해서도 변론이 가능하다"며 "배심원 시각에 따라 양형까지 판단하게 되는데, 이것도 다 고려한 것이 맞느냐며 신청 의사를 확인했다. 이에 강씨는 "그래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강씨는 이날 공소사실을 하나씩 짚어가며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지적했으나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는 인정했다.


강씨는 지난 8월26일 첫 번째 살인을 벌인 당시 마트에서 칼을 사 비닐봉지에 담아 운전자 좌석 밑에 두었다가 피해자의 집에 가져갔다는는 취지로 진술했다.


공소장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 중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넘어뜨릴 때 피해자가 자신의 급소를 잡아 "급한 마음에 칼을 꺼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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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다툰다고 하니 오늘 국민참여재판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강씨의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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