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어준표' 표현에… 野 후보들 "호남 비하 발언" 반발
홍준표 "정치판 넘보지 말고 기생충이나 연구하라"
유승민 "호남 비하 행위, 단순한 실수 아닌 의도적인 지역혐오"
서민 "죽을죄 지었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서민 단국대 교수가 홍준표 의원을 '홍어준표'에 빗댄 것에 대해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의 후보와 호남을 모두 비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TV'를 통해 윤 전 총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미리 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를 씹다"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 나왔다"며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이날(3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낯이 뜨겁다.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SNS에서도 서 교수를 향해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윤 전 검찰총장과 그를 지지하는 서 교수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이날(3일) 윤 전 검찰총장을 향해 "후보 본인의 망언과 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낡은 구태정치는 어디서 배운 건가"라며 "호남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동안 우리 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기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연이어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런 행위야말로 해당행위"라며 "5.18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던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저런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도 이날(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 후보 또는 많은 분들이 역사에 대한 이야기나 경선 과정에서 역사의식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들께 하는 약속과는 다르게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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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표현이 논란이 일자 서 교수는 전날(2일) '기생충티비 접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선거철이라 경거망동하지 말자고 생각해 글도 자주 안 쓰고 있었는데, 그런다고 다가 아니었다"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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