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옷깃 스칠 기회도 없었다
文대통령, 유럽순방 마지막 헝가리 국빈방문…유람선 사고 추모, 헝가리 정상회담도 예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헝가리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아데르 대통령,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오르반 총리와 함께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중앙 유럽 지역 협력체다. V4 국가들과 각각의 양자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V4는 유럽연합(EU) 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라면서 "원전·신공항·방산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일 오후 문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머르기트교 인근의 유람선 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는 2019년 5월 발생한 사건이다.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단체 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허블레아니호)이 대형 크루즈선(바이킹 시긴호)에 의해 추돌돼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헝가리 정부는 사고 현장에 추모비·추모대·추모목(은행나무) 등을 마련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국민이) 추모의 마음을 모아 주신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던 한일 정상 간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자국 총선 일정 때문에 뒤늦게 COP26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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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불참하면서 문 대통령과는 마주치지도 못했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은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겨두게 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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