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60조원 투자…절반은 친환경 분야에 쏟아부어"
美 정재계 인사와 잇단 회동
탄소 감축에 기여 뜻 밝혀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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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41,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1.64% 거래량 219,630 전일가 55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그룹 회장이 미국 내 정·재계 유력인사와 만나 2030년까지 미국에 6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을 친환경 분야에 쏟아부어 현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 대처를 둘러싼 주요 국가 간 힘겨루기가 한껏 팽팽해진 가운데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론을 국제무대에서도 공론화, 전 세계 이해관계자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한 행보다.


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양당 지도부를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배터리·수소사업 등 주요 계열사가 현지에서 하는 친환경 사업비전 등을 알리고 의견을 나눴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원만 37년, 원내대표만 15년째 맡고 있는 공화당 서열 1위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클라이번 의원 역시 민주당 하원 서열 3위 유력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인 210억t의 1%에 해당하는 탄소 2억t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61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 정도인 1억t 상당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간 국내외 공식석상이나 회사 안팎에서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책임이 큰 기업이 기술력과 자본을 활용해 보다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 "(SK가 사업을 하는) 미국이나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탄소감축에 기여해 현지 사회 이해관계자로부터 존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式 광폭 경제외교 원본보기 아이콘


환경문제 기업책임론 공론화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감 얻어
유럽 文대통령 순방단 합류
헝가리 배터리사업 점검

최근 결정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현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길 요청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나 "SK온이 짓고 있는 조지아공장에 이어 포드와 합작해 켄터키주, 테네시주에 2027년까지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완공되면 3개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포드와 함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 켄터키·테네시주에 114억달러(약 13조3000억원)를 투자해 129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SK는 이 가운데 44억5000만달러(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현지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앞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 대학과 협업해 인력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백악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를 두루 만나 한미 간 우호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활성화, 기후변화 대처, 지정학 현안 등 폭넓은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기업 SK팜테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사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라 의원은 "양국기업이 바이오·대체식품 등 미래 사업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1일에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와 화상회의를 열고 합작공장 공사 등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만난 수전 클라크 미 상의 회장과는 양국간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엿새간 미국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1일 곧바로 헝가리로 이동, 유럽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과 합류한다. 현지에서는 헝가리 상의 회장과의 면담, 한국·비세그라드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포럼·국빈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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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에는 헝가리 코마름에 있는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배터리사업 현황을 살피고 구성원을 격려키로 했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과 이반차에 배터리 공장 3곳을 운영중이거나 짓고 있다. SK그룹은 "미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늘릴 수 있은 ‘글로벌 스토리’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글로벌 각지에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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