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다움 보여줄 것” 與 초대형 대권선단 공식출항
오늘 올림픽 경기장서 선대위 출범식
콘셉트는 ‘이재명다움’..캠프 골격 유지
핵심보직 계파안배...원팀 이미지 강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일 출범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출범식의 컨셉트를 ‘이재명다움’으로 잡았다. 당이 설명하는 이재명다움은 ‘무모하지만 옳은 일은 불도저처럼 추진하는 선명성’이다. 대대적이며 계파를 아우르는 선대위 인적 구성으로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도 구사한다. 민주당의 선대위 출범은 아직 경선 절차를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보다 20여일 앞선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은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국민 선대위 소개로 시작된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했던 설훈·홍영표 의원을 포함해 13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소속 의원 169명이 모두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 출정식도 거행된다. 여야 후보 간 박빙 대결로 예상되는 내년 3월 대선의 동력을 ‘원팀’에서 찾되, 이 후보의 선명성을 강화하겠다는 흔적이 선대위 출범식 곳곳에서 엿보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출범식을 기점으로 이 후보의 역량과 민주당의 역사는 강력하게 하나로 뭉쳐질 것"이라며 "‘이재명다움’을 극대화하는데 원내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야당 유력주자들이 ‘윤석열다움’, ‘홍준표다움’을 전혀 못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선대위에서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인적 구성에서부터 기존 선대위와 차별점을 뒀다고 자부하고 있다. 당내 세력과 계파를 아우르는 인적 구성으로 당력 총결집을 기대한 것이 읽힌다. 경선 기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고, 특히 이 전 대표를 도왔던 박광온 의원과 오영훈 의원이 각각 공동총괄선대본부장과 공보단 수석대변인으로 참여하는 점이 이목을 끈다.
선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선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각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변재일(이재명), 설훈·홍영표(이낙연), 김영주(정세균)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 12인이 공동 맡는다. 여기에 상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와 추가 인선을 감안하면 13인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 측 핵심 인사인 정성호 의원이 총괄특보단장, 박홍근 의원이 비서실장, 김영진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재명 캠프의 골격을 유지하되 핵심 보직의 대부분을 ‘공동’ 체제로 꾸려 계파 안배와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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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보통 선대위를 꾸릴 때 선대본부장 급에 높은 선수(選數) 의원이 오도록 배치하는데, 이번에는 상황실장에 초·재선선 의원이 들어가 있다"며 "통합·개방적인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선대위"라고 설명했다. 상황실장에는 재선 김영진·조응천·진성준 의원과 함께 초선인 고민정 의원이 임명됐다. 선대위 출범식 사회를 맡은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이재명 캠프 참여자들은 2진으로 물러서고 각 캠프에 뛰었던 분들, 상대 경선주자로 뛰었던 분들이 주요 직책으로 온 것이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소년공 오프닝, 결의 퍼포먼스, 선대위 출정선언, 국민응원단 소개, 후보자 지지연설, 70년 역사 영상, 편지글 낭독, 이 후보 연설 순으로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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