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상승 덕분에, 사우디 2년여만에 분기 재정 흑자
아람코 3분기 순이익도 3배 가까이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른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2년여만에 첫 분기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사우디가 지난 3분기 약 67억리얄(약 2조1010억원)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간 재정적자는 54억리얄로 줄었다.
석유 부문 재정 수입이 1480억리얄로 전년동기대비 60% 급증했다. 반면 비석유 부문 재정 수입은 950억리얄로 전녀동기대비 22% 줄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생산도 늘린 덕분에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6%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재정수입이 줄자 공무원 임금 삭감,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은 30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규모는 118억달러였다. CNBC는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치 291억달러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혼란 등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람코는 3분기 자본지출 규모가 76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35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람코는 당분간 화석연료와 친환경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면서 원유 생산량을 2037년까지 하루 1300만배럴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람코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은 기후변화는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지만 최근 발생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이고 복잡한 과제라며 석유와 가스는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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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는 아람코보다 10년 늦은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9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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