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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장사 다 망쳤다” KT 인터넷 장애에 곳곳에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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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QR 코드 안돼 발길 돌린 점심 손님들
네비게이션·콜 먹통에 택시기사들도 공회전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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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5일 오전 발생한 KT의 인터넷 장애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점심시간이 임박한 시간에 장애가 발생한 탓에 식당가의 타격이 특히 컸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특히 식당가의 피해가 극심했다.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는가 하면 QR코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손님들이 일일이 수기로 방문자 명부를 작성해야 해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핫도그 가게 직원 강채영씨(25)는 "점심 시간에 손님들이 몰려오는데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판매 자체를 못 했다"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한 돌솥밥집 사장 황미경씨(55)도 "30분 넘게 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카드 결제는 하나도 못 받고, 다 현금 계산을 유도하느라 진을 뺐다"면서 "고객센터도 전화를 안 받고, 손님이 가장 많은 점심시간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편의점들도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 직원 A씨는 "한 시간 동안 15명 가량의 손님이 카드 결제가 안 되는 바람에 물건을 사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면서 "요즘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녀서 그런지 1시간 동안 물건을 아예 못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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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콜을 받아 손님을 태워야 하는 택시기사들도 일순간 혼란에 빠졌다. 택시기사 강기권씨(57)는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네비게이션도 작동을 안 하고, 콜도 하나도 못 받았다"면서 "길에서 손을 흔드는 손님들만 태워 겨우겨우 영업을 이어나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서구원씨(69)도 "손님 한 분을 모셔다 드린 뒤 콜이 하나도 뜨지 않아 뭔가 했다"면서 "한 시간 동안 3~4명의 손님은 더 태울 수 있는데 오늘은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온라인으로 비대면 수업을 듣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대학생 황호진씨(30)는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버려 당황스러웠다"면서 "교수님도 학생들도 영문을 몰라 수업은 그대로 진행됐고, 장애가 발생한 동안의 강의 내용을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이날 정오께 대부분 풀렸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선 등의 문제로 복구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당초 서비스 불통의 원인을 디도스 공격으로 지목했다가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정정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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