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이 현금 인출·각종 업무도"…은행 대신하는 편의점
비대면 거래 ↑ 은행 점포 연간 300곳, ATM 1700개 이상 축소
세븐일레븐 ATM 엘페이 계좌 출금 수수료 무료 서비스 후 월 출금액 30배 ↑
CU-하나은행, GS25-신한은행 등 유통·금융 협업 통한 특화매장 개발 가속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디지털 금융 서비스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주요 은행들의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편의점들이 은행 오프라인 서비스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세븐일레븐 등 롯데 유통점에 설치된 전국 8000여개 ATM에서 엘페이(L.PAY) 등록 계좌 출금 시 수수료를 없앤 결과 한 달 만에(9월 말 기준) 엘페이 출금액이 전월 대비 30배 이상 늘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국내 모든 은행 계좌를 엘페이에 등록할 수 있어 사실상 전 은행 계좌 출금 수수료가 무료인 셈"이라며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찾을 수 있어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함께 만든 금융특화 매장 'CU마천파크점×하나은행'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는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과 CD기(Cash Dispenser)가 1대씩 설치돼 계좌 입출금뿐 아니라 통장정리,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50가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향후 하나은행과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제휴점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역시 지난달 24일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GS25 편의점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미래형 혁신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25 미래형 혁신 점포는 격오지나 도서지역 등 금융 서비스 사각지대에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은행 점포 304곳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769개가 사라졌다. 올 상반기에는 은행 점포 79곳이 폐쇄됐으며, 하반기에도 주요 은행들이 100개 이상의 점포 통폐합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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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롯데멤버스 핀테크사업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고객 접점이자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써 편의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공동 서비스나 프로모션 등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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