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與 대선후보 이재명 언제 만날까
與 경선 잡음 지속, 대통령 회동 시기 관심…이재명 대선 후보, 지사직 사퇴 시점도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구채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불복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후보(현 경기도지사)의 공식 만남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만남은 여당 내분을 진화하는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만남이 늦어질 경우 ‘정치적 함의’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 있다. 여당 내부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의 만남 사례를 살펴보면 짧게는 2일,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2012년 8월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지 13일 만인 9월2일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100분가량 밀담을 나누며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2002년 4월27일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지 이틀 만인 4월29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당시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노 후보가 김 대통령을 예방하는 형태로 ‘대통령-여당 대선 후보’ 만남이 성사됐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는 정치 시스템이어서 만남을 둘러싼 부담이 덜했지만 2000년대 초반 총재 제도가 사라진 이후에는 정치적 중립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2012년 이 대통령과 박 후보 회동 당시 야당에서는 "선거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 내부 기류는 이 후보 쪽에서 요청이 올 경우 만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대선 경선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후보자 확정 발표 직후에 이뤄진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로 뜻을 이미 전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만나게 될 경우 시기는 물론이고 형식도 관심의 대상이다. 단독 회동이 될 것인지, 여당 지도부와 함께 만나는 형태가 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도지사 신분을 유지한 형태로 첫 만남이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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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는 "조만간 시도지사와 대통령 모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 같다"면서 "청와대 쪽에서 일정을 보고 조율할 수도 있어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여당의 ‘조기 지사직 사퇴’ 요청을 실천할 경우 문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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