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전환…삼성전자 주가 바닥쳤나?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발표
주가 발목 잡던 반도체 쇼티지
4분기 점진적 개선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발표한 8일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23분 기준 주가는 400원(0.56%) 7만2000원. 연초 1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70조원이 넘는 사상최대 분기 매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일 연중 최저가인 7만12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는 ‘피크 아웃’ 우려때문이었다. 하지만 최대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주가를 압박해온 한 축인 반도체 공급대란이 4분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먼저 그간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오전 외국계 창구인 C.L.S.A를 통해서만 90만주 가까운 매수 물량이 체결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인데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반도체 실적이 견조한 점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수요도 호조를 보였다"며 "동시에 일부 고객사들과 파운드리 계약 가격도 오르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때린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도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조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은 반도체 가격이 올라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엔 좋을 수 있지만, 완성차와 스마트폰 등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 구조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작용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까지 부추겼다. 특히 지난 3분기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말레이시아의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며 반도체 패키징 병목 현상이 벌어지면 반도체 공급대란의 새로운 뇌관이 됐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은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감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업체 공장도 재개됐다. 이달 가동률은 80~90% 수준으로 전달(50%)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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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날 진행된 ‘파운드리 2021 포럼’을 통해 행사를 통해 고객사가 기존 35개(2017년 기준)에서 현재 1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025년에는 300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라인 효율 극대화 및 공격적인 자본지출 정책 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산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지속된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 국면은 반도체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경쟁그룹과 비교하면 저평가 국면이고 과거 메모리 업체 주가는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감안하면, 11~12월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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