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가파르게 상승
신용대출, 여유 생길때마다 상환 추천
신용점수 좋아졌다면 금리인하요구권 행사해야

하나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지난해 서울에 작은 아파트를 구매한 김석호씨(40·가명)는 내 집 마련의 기쁨도 잠시 요즘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로 자금을 마련했는데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접한 뒤부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등을 총동원한 김씨는 지금이라도 일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나서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까지 더해지며 대출금리는 하반기 들어 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실전재테크]금리인상기…주담대 변동금리→고정금리 환승 유리 원본보기 아이콘


당장 변동금리 차주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은행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1.5%(6월 기준)에 달한다. 10명 중 8명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리스크에 노출된 셈이다.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

기존 대출자는 물론, 신규 대출자까지 점점 금리 부담이 커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대출인 주담대의 경우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가진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정금리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래의 중장기 금리수준을 선반영해 결정되는 반면, 변동금리는 주로 단기금리에 연동해 결정된다. 최근의 금리 상승폭은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A은행 여신 담당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는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세팅하는 것도 괜찮다"며 "다만 대출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도 대출규모가 큰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7월15일부터 재출시된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금리상한형과 월상환액 고정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금리상한형의 경우 향후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기본 구조는 같지만 연간 금리 상승폭 제한선을 1%에서 0.75%로 낮춰 위험 완화 범위를 넓혔다. 종래에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던 차주는 연 0.15~0.2%포인트 금리를 더해 별도 심사 없이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리 상승기에 원리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2억원을 30년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다면 현재 연 2.5% 금리를 적용해 매달 79만원씩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1년 후 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부담은 월 100만원 정도로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특약에 가입됐다면 월 88만원 정도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이용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부채를 관리할 수 있고 금리 하락 시에는 원금상환을 앞당기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많다면 조금씩 상환 나서야

신용대출이 많은 차주의 경우 조금이라도 원금을 갚아 나갈 필요가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 변동금리 상품으로 금리가 수시로 조정되는데 금리인상기에는 가파르게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9%로 1년 전(2.92%)보다 0.97%포인트 올랐다. 최근까지도 은행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는 동안 대출 금리는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까지 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많은 만큼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여유가 될 때마다 원금을 조금씩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AD

금리인하요구권도 이자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본인의 신용점수가 오르거나 소득 및 재산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다만 신청한다고 무조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닌 만큼 은행마다 충족 요건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