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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대출’ 예고한 토스뱅크…은행권 "관건은 이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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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한도와 금리 예고에도
은행권 "쏠림은 심하지 않을 듯"

‘억대 대출’ 예고한 토스뱅크…은행권 "관건은 이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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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격적인 여·수신 상품을 공개하면서 오픈 초반 ‘닥공(닥치고 공격) 영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최대 한도 2억7000만원에 달하는 신용대출은 관심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배경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급격한 대출 쏠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사용자 숫자가 향후 성공 여부의 핵심이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상품 라인업을 일부 공개했다. 사잇돌대출과 신용대출 두 종류로, 신용대출의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 금리는 연 2.76~15.00%로 책정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한도나 금리가 확정 되지는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조건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3.07~3.62%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각 연 4.95%와 연 4.27%수준이다. 특히 모든 금융사에서 신용대출 잔액을 대폭 삭감하는 분위기에서 억대가 넘는 한도는 무엇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대출이 급한 수요자들이 토스뱅크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토스뱅크는 출범 첫 해인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관건은 이용자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가 2억7000만원이라는 것이지 모든 고객들이 최대 한도를 받을 수는 없다”면서 “결국 신용등급에 따라 한도는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은행 특성상 여수신의 성적은 조건도 조건이지만 결국 이용자수 증가율을 따라가기 때문에 토스뱅크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곳이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지금도 직장인 신용대출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2.89%로 최저 수준이며, 동일 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연 환산소득이 30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라면 개인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는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도 운용 중이다. 금리 또한 최저 수준으로 연 3.39%다.

케이뱅크는 올 4월 누적이용자 537만명으로 전달(391만명) 대비 가장 많은 이용자를 유치했었다. 이에 따라 수신과 여신도 각각 3조4200억원과 8500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628만명(7월)에서 645만명으로 이용자 증가폭이 4월 대비 낮았던 8월의 경우 수신은 8300억원, 여신은 21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당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때문에 한도가 높은 케이뱅크로 풍선효과가 기대됐지만, 결국 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여·수신 증가도 따라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올해 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34.9%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무한정 신용대출을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토스뱅크가 출범되면 대출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에 은행들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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