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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경차 오너가 타 본 현대 캐스퍼…디자인·공간활용성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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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모델 가속력도 준수

[타볼레오]경차 오너가 타 본 현대 캐스퍼…디자인·공간활용성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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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경차 살 바에야 차라리 돈 조금 더 보태서 ○○○ 사는게 어때?"


경차 오너(Owner) 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얘기다. 2020년형 기아 레이를 보유 중인 기자도 구매 직전까지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던 조언이다. 그도 그럴 법한 것이 국내 경차시장은 날로 하락세다.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고급화 바람에 지난해엔 경차 3종(기아 모닝·레이, 쉐보레 스파크)의 합산 판매량이 10만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경차시장에 2017년 기아 모닝 풀 체인지 이후 약 5년만에 신차가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아토스 이후 19년만에 내놓은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캐스퍼(CASPER)'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가 개발·판매를,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캐스퍼는 경차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든 와중에서도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8940대가 판매되는 쾌거를 올렸다. 경차 오너로서 지난 27일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가솔린 터보 모델을 타고 경기 용인시 기흥구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안성을 거쳐 되돌아오는 약 56㎞ 구간을 시승해 봤다.


SUV 형상에 깜찍한 외모

본격적인 시승체험에 앞서 만난 현대 캐스퍼의 인상은 '깜찍함'이었다. 전면 상단엔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엔 원형 LED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으로 배치돼 있었고, 메쉬타입그 그릴과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는 귀여움과 함께 세련미를 배가했다. 후면 리어램프에 파라메트릭 패턴과 원형 턴 시그널 램프도 통일감과 함께 귀여움을 더했다.

크기는 '모닝보다 크고 레이보다 작다' 고 요약할 수 있다. 현행법상 정해진 경차의 규격(3600㎜×1600㎜×2000㎜)에서 전장과 전폭은 같되 전고에서만 차이가 있는 까닭이다. 실제 캐스퍼의 전고는 1575㎜로 모닝(1485㎜) 보다 높고 레이(1700㎜)보다 낮다. SUV로선 바로 손윗형제인 현대 베뉴보다 작아 '첫 엔트리급 SUV'를 실감케 했다.


내부는 다소 협소하지만 활용성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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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LCD 클러스터와 눈높이에 맞는 8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기자가 보유한 레이에 비해 정보전달력과 함께 세련미가 더해졌고, 보조석에 보관공간과 충전을 위한 USB포트 등이 설치돼 편리함을 더했다.


공간적으론 센터콘솔은 없고 기어가 대시보드에 탑재돼 좁은 경형 모델임에도 앞좌석 개방성은 상당했다. 2열 좌석의 경우 키 175㎝, 체중 70㎏인 기자가 앉기엔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으나 키가 크거나 다리가 긴 이용자의 경우 불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기자가 보유한 레이에 비해 공간감 측면에서 좁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는 전고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경차규격의 극한까지 밀어붙인 레이(3595㎜×1595㎜×1700㎜)와의 단순 비교는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인 '오토캠핑'에서의 활용성을 놓고 본다면 현대 캐스퍼가 더 나은 점도 있다. 후면부 좌석은 다소 좁은 듯 하지만 리클라이닝 기능이 채택돼 최대 160㎜ 앞뒤로 조정이 가능하고,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어 편리했다. 또 기본적으로 전·후방 좌석 모두 풀 폴딩이 가능하도록 출시돼 최대 2059㎜의 길이가 확보되는데, 오토캠핑을 위한 추가투자가 필요없다는 부분은 기존 레이에 비해선 강점이다.


최첨단 기술 총출동…주행안정성·가속력도 합격점

보유 중인 레이에 만족하고 있지만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가속력이다. 76마력의 한계로 고속도로 진입 때나 차선변경 때 속도를 올리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아서다. 이날 주행해 본 캐스퍼 액티브 터보 모델의 가속력은 준수했다. 급가속 또는 차선 변경시 '굉음(?)'이 필요 없다는 점은 터보모델의 분명한 강점이다.


차체의 형상 때문인지 주행 안정성은 나쁘지 않았다. 기아 레이의 경우 높은 전고와 형상 탓에 급 커브 구간 등에서 쏠림현상을 자주 느끼는 데 반해, 캐스퍼는 안정적인 인상이 강했다. 시트포지션은 레이보다 다소 낮은 느낌이었으나 노면 충격 등도 레이에 비해 덜했다. 고속도로 주행 등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캐스퍼의 가장 큰 강점은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단 점이다. 경차 최초로 전 트림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LFA는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에도 차선 이탈을 선제적으로 잘 막아줘 운전 초보자들에겐 유용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도 무리없이 작동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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