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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애인 성폭행 의혹' 부모 "보복범죄 두렵다"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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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애인 성폭행 의혹' 부모 "보복범죄 두렵다"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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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지난 5월 광주에서 한 장애인복지관 직원이 지적장애인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보복범죄의 두려움 때문에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보내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4일 올라왔다.


자신을 성폭행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인의 부모라고 밝힌 게시자는 "제 딸은 어려서부터 정신장애로 치료를 받아왔고 지금은 26살에 IQ가 44인 지적장애인이다"며 "지난 2019년 간이 좋지 않아 큰 병원에 갔는데 하루에 운동을 30분 이상 하라는 진단을 받아 그때부터 시립장애인복지관에 다니게 됐고 그곳에서 가해자를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직원 A씨는 제 딸에게 친근감 있게 잘 대해주고, 넉살좋은 사람이었고 우리 딸이 지적장애인 인것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어느 날 딸이 아파 나주 정신병원에 한 달 동안 입원 중이었는데 A씨는 저희 딸이 보이지 않아 걱정된다며 저에게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입원 중이므로 갈 수 없다고 답했고 이후 A씨는 제 딸에게 ‘퇴원하면 통닭을 사주겠다’며 개인적인 연락을 취해왔다"며 "그리고 나서 성폭행 사건은 나주 정신병원에서 퇴원을 한지 정확히 3주 만인 5월 17일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A씨는 ‘오늘 통닭을 사주겠다. 나와라’며 저희 딸에게 연락을 취해왔고 제 따른 평소 일면식이 있었던 A씨였기에 의심 없이 A씨의 차량에 탑승했다"며 "딸은 차안에서 ‘엄마와 같이 가자’고 말했지만 A씨는 ‘엄마는 데려가지말고 단둘이 가자 우리둘이 놀러간거 비밀로 하자’라는 말을 하며 그대로 딸은 태우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함평 바닷가를 다니면서 제 딸을 성추행했고 이후 자신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맥주 500cc를 딸에게 먹여 취하게 한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며 "저는 제 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이제라도 딸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용기를 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딸의 진술이 부족하다고 했으며 A씨에 대한 영장은 결국 기각됐다"며 "그러면서 A씨는 무고죄, 명예훼손죄를 들먹이며 협밥성 문자까지 보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A씨는 거리를 버젓이 활보하고 다닌다. 저는 A씨가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한순간 한순간 불안함과 초조함에 떨면서 지내고 있다"면서 "나약한 저와 제 딸에게 힘이 돼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폭행 의혹이 발생하자 지난 6월 2일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고, 직원 A씨를 만장일치로 해임 의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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