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⑫ 황순식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분열된 상처 보듬는데 집중"
월 30만원 기본소득 공약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진보정치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에 ‘제2의 노회찬, 심상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틀에 박힌 운동권이 아니라 86세대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잇는 X세대로서, 정의당의 교체된 대표선수가 되겠다."


정의당 대선 주자인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은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77년생 황순식’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86세대와 ‘금수저론’으로 절망하는 MZ세대를 통합하는 허리 역할을 하겠다"며 "사회 곳곳에 분열된 상처들을 보듬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양극화 해소와 부동산 문제 해결, 남북평화외교 문제를 주요 논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득 양극화' 문제 해결 방식에선 노동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본소득을 강조했다. 그는 "월 30만원 가량의 기본소득을 통해 최소한의 생계소득을 유지해줘야한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동의하며 양극화 해결방안을 얘기했다. ‘자산 양극화’는 현재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환매수익공유형 주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주택자의 주택을 정부가 수용해 공공주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황순식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황순식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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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민간이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도 활성화하고 대신 기존 용적율 추가 상향분만큼 공공분양을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5주택 이상자는 80만채 정도 되는데, 이 중 일부를 정부가 수용하고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3주택 이상자까지 대상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황 위원장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정책"이라면서 "신규 물량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게 함으로써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한반도 2국가 체제’에서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등 사회 곳곳의 ‘분열’을 통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의 체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국가 대 국가'로 수교하며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헌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정의당 주자들 중 심상정 의원, 이정미 전 대표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리지만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연대사업국장, 5·6대 경기도 과천시의원 등을 역임하며 밑바닥부터 정치연륜을 쌓아왔다고 자부했다. 만 43세라는 나이에 비해 정치 경험이 부족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비단 대선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면서 내년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순식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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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위원장은 "이번 대선국면에 '공존의 문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겠다"며 "우리가 무엇을 바꾸려고 하는지 다시금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당리당략만을 위해 보편적인 가치와 평등, 공정을 버린 기성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를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구(수단)를 정당화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당초 설정했던 목표를 잊기도 한다"며 "정의당이 놓친 도약의 기회를 다시 잡고, 분열된 진보정치를 위기 속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도록 정의당의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순식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황순식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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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올해 있었던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졌다. 그럼에도 정의당에 대한 믿음이 컸던만큼 돌아선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지금까지 한 사과와 재보궐선거 후보 불출마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조국 사태와 지난 총선과정에서 정의당의 태도를 보고 실망한 지지자들이 많았고, 이후 정의당이 민주당의 대안으로서의 모습도 잘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황 위원장은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서 가진 기득권을 더 내려놓고, 더 큰 진보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2007년 심상정 의원이 '대표선수 교체'를 역설하며 꺼낸 중국 고사성어를 재인용하며 본인의 대선 출마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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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이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간다'는 말로 권영길에서 노회찬·심상정으로 대표선수 교체를 이뤘다. 지금 정의당엔 제2의 노회찬·심상정이 필요하다.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정의당에 새 사람이 나설 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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