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 전기차업체에 배터리 첫 공급…현지 시장공략 통했다
중국 3대 전기차 회사 샤오평과 계약
3~4년 내 50GWh 규모 현지 생산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창저우에 만든 전기차배터리공장. 2018년 투자를 확정해 이듬해 연말 준공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5,8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0.71% 거래량 924,446 전일가 126,700 2026.05.15 13:37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이 중국 내 전기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배터리업체의 적극적인 공세로 쉽지 않은 경쟁환경에서도 일찌감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덕분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지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샤오펑은 니오·리샹과 함께 현지 3대 전기차회사로 꼽히는 신생회사로 그간 CATL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유럽과 함께 양대 전기차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물론 배터리업체 간 경쟁도 치열한 곳이다.
적극적으로 외형을 넓혀 현지 시장공략에 나선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2018년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중국 창저우 공장을 시작으로 옌청·후이저우에 현지 배터리업체 EVE와 합작공장을 잇따라 짓기로 하는 등 현지 점유율 확대에 공들여왔다. 여기에다 옌청에 추가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최근 확정하고 이달 초 현지 법인에 10억6000만달러(1조2326억원)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투자금액으로 유추해보면 향후 3, 4년 내 중국 내 50GWh 규모로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수조원을 들여 중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는 한편 성장가능성이 높은 교체식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으며 폐배터리를 활용한 사업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도 중국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진 가운데 결국 성패는 증설 결정이나 연구개발 과정에서 제때에 필요한 만큼을 투자했는지에 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토대로 추산한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삼성SDI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이 이달 중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 분할에 관심을 쏟는 배경이다.
회사 측은 전기차배터리를 포함해 E-모빌리티·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떼어내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기존대로 지주사로서 배터리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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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결정 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증권가에선 추후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물적분할로 인한 지분희석 우려보다 시장점유율 상승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배터리 신설법인이 현재 평가받는 가치로는 IPO를 통해 앞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IPO는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적용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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