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여론조사 1위, 이시바·기시다와 3파전
아베가 지지하는 다카이치는 인지도·지지율 미약
차기 총재, 10월 총선 승리 이끌어야...계파간 수 싸움 치열

안갯속 日 자민당 총재선거…스가 불출마 선언에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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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자민당 내 계파마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등이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3파전이 예상된다. 첫 여성총리 탄생 가능성에 화제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낮은 인지도와 계파 내 이견차이로 인해 총재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차기 총리 후보로 손꼽히는 자민당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당상의 지지율이 23%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이시바 전 간사장(21%), 기시다 전 정조회장(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지를 선언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3%에 그쳤다.

스가 불출마 선언으로 계파간 경쟁 치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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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실시됐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지난달 29일 스가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자민당 내 계파마다 앞다퉈 후보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후보는 지난달 26일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전날 출마를 선언한 다카이치 전 총무상 등이다. 고노 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던 스가 총리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자민당 내 계파들이 치열한 수 싸움에 돌입하며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자민당에는 총 7개의 계파가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이끄는 최대계파인 호소다파(의원수 96명)와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고 있는 2대 계파인 아소파(53명)를 양대 세력으로 다케시타파(52명), 니카이파(47명), 기시다파(46명), 이시바파(17명), 이시하라파(10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를 놓고 각 계파별 후보경쟁과 수 싸움이 치열해진 이유는 총재선거 직후 10월 중순에 곧바로 중의원 총선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7일 전후로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내 계파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아야함과 동시에 전국적인 인지도와 높은 지지율이 함께 보장돼야하는 상황이다.

당내 지지, 대중 인지도 모두 높아야...혼전 예상
[이미지출처=일본 참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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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상 지지율만 놓고 보면 고노 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이들도 다른 계파들의 도움없이 총재가 되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신의 계파인 이시다파 소속 의원 17명만으로는 후보 등록조차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총재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83명과 당원 383명의 표를 더한 766표의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되며, 후보로 등록하려면 소속 국회의원 2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의 수장, 아베 전 총리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첫 여성총리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하면서 혼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지난 3일 BS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에 이어 ‘포스트 아베’라 불리고 있는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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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월 총선을 이끌기에는 너무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로 인해 호소다파 내에서도 아베 전 총리를 제외하면 지지세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7개 계파 수장들이 공식적으로 지지한다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10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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