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방사선 기술 적극 이용한다
과기정통부,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갖고 대책 마련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산·학·연과 함께 방사선을 활용한 희귀·난치성 치료 활성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용홍택 제1차관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 방사선 기술 역량을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에 활용키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호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국내 희귀·난치질환 현황과 방사선 치료기술 수준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참석자들 간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국내에 다양한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지만, 국산 치료제가 거의 없어 해외 의약품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의료비 부담이 크다”며 '희귀·난치 질환은 질병의 중대성에 비하여 수요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민간 차원의 투자가 부족하고, 방사선 치료 기술은 전통적으로 암 진단 또는 치료에 집중되어 있기에 희귀·난치성 질환에 방사선을 활용하는 연구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방사선 기술을 이용할 경우, 잠복결핵 등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병의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신경내분비암 같은 질병들의 치료제 국산화를 통해 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증증 결핵, 감염성 심내막염, 신경내분비암 등이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중 중증 결핵의 경우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28.3명, 약 1만4150명이 있지만 간접 진단은 오진율이 높고 직접 진단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치료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며 높은 부작용과 내성균 증가 등의 위험이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인구 10만명당 3.8명, 약 1900명의 환자가 있는 데 초기 진단 방법과 예방 백신이 없으며, 항생제를 투여하면 내성균이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신경내분비암도 인구 10만명당 1.5명, 약 2500명이 앓고 있는 데, 조기 진단이 곤란하며 방사성동위원소 등 치료제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처지다.
이와 관련 방사선 기술은 정밀 분자변환 또는 조립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약물 효능 평가를 영상화할 수 있으며, 방사성동위원소를 특정 암세포의 정밀 타격 등에 직접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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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방사선 분자변환·조립 기술, 방사성동위원소 약물효능 평가기술 등을 신약개발 전주기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키면 국산 혁신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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