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기 위해 뭐든 한다'…허경영까지 만나는 野대선후보
기자·가수 부캐 만든 원희룡
진지함 벗어 던지려는 윤석열·유승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몸부림’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소 ‘허무맹랑’하다는 평가의 공약들로 유명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총재와 회동해 화제를 모으려는 제도권 후보가 있는가 하면, 코믹한 모습으로 청년층에 구애하는 시도들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1일 오후 허 명예총재의 거처인 경기도 양주의 ‘하늘궁’을 찾기로 했다. 허 총재를 정식 경쟁자로 거론하는 것조차 꺼리는 정치권의 정서를 고려하면 이례적 행보다. 안 전 시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형식이 어떻든 여러 가지 공론화를 위해 간다"고 했다. 자칫 두 사람이 포퓰리즘 공약을 공유하는 것으로 엮이더라도 ‘화제성’ 행보라는 이익을 노리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안 전 시장의 이 같은 선택 이면에는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 언론 보도 등이 선두권 주자에만 집중되다 보니 군소 후보 입장에서 세간의 주목을 끌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15일 12명의 경선후보를 8명으로 줄이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하는 게 군소 후보들의 최대 관심사다. 안 전 시장은 "8강 안에만 들면 기회가 많아진다"며 "(언론이) 똑같은 기회를 주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캐릭터(부캐) 등을 만들어 스스로 화제의 인물이 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정치사회부 기자 원희봉’과 가수 지망생 ‘희드래곤’이라는 부캐를 만들어 유권자와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령 희드래곤은 오디션장에서 원 전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인 ‘반반 주택’을 노래로 부르거나, 원희봉 기자가 본캐(본 캐릭터)인 자신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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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민지야 부탁해’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민지’(MZ세대, 밀레니얼+Z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캠페인을 알리는 이 동영상에서 근엄한 표정의 윤 전 총장은 가상 대선캠프 회의를 열어 "민지한테 연락이 왔다. 민지가 해달라는데 한 번 좀 해보자"라고 말하는 대목 등이 등장한다.
진지한 이미지의 유승민 전 의원도 ‘딸이 좋은지 아들이 좋은지’ 등을 묻는 내용의 ‘밸런스 게임’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가볍고 재미있는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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