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사표 던진 'X세대' 황순식 "정의당부터 바꾸고 '구태정치' 맞설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이 31일 "더 큰 진보를 위한 제3지대, 다시는 배신할 수 없는 강력한 촛불 연대를 만들자"며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황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통해 "입만 열면 경제성장을 말하는 구 보수, 입만 열면 민주개혁을 이야기하는 구 진보와는 달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부터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옳았다고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실현시키지 못한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그 동안과는 다른 진보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77년생)은 본인을 40대 'X세대'라고 소개하며 "세대갈등의 한복판에서, 그저 사이에 낀 방관자가 아니라, 시대와 시대를 잇는 소통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X세대 황순식은 문화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라는 시대의 행운을 누렸다"며 "모든 세대에 빚을 졌다. 서태지가 불편했던 세대, 그리고 아예 서태지를 모르는 세대 모두가 가진 '시대유감'을 서태지 세대인 제가 씻어내어 되갚고 싶다"고 했다.
황 위원장의 출마로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 이정미 전 의원 등 세 명의 후보가 내년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황 위원장은 "얼마 전 존경하는 두 선배님들이 정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은 변화해야 하고 다시 젊어져야 한다"면서 "대표 선수를 교체할 경선판의 첫걸음을 제가 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황 위원장은 '모든 노동시민이 행복한 나라'를 강조하며 "부의 재분배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 재교육과 재취업을 통해 노동 이동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동, 주거, 기후위기, 신재생에너지, 평화 등 정책의제를 언급하며 "정책과 비전을 순서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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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득권 양당 간의 내로남불 정치도 비판했다. 그는 "시작은 정의당 경선이지만,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모든 사람을 설득하겠다"면서 "기후위기, 불평등 심화, 미중 신냉전, 인류와 한반도의 존립 자체가 의문시 되는 역사상 가장 전환적인 시기에 어느 때보다도 평이하고 구태의연한 대선이 진행되는 이 기이한 풍경을 바꾸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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