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Fed 테이퍼링 이후 ECB도 적절히 대응할 것"
필립 레인 "양적완화 종료 논의 아직 일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유로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면 이미 공언한 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적절하게 움직일 것이다."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Fed의 테이퍼링이 결정된 뒤 ECB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인 수석은 "ECB는 소심한 방관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Fed가 테이퍼링을 결정한 뒤 환율이 움직여 금융시장 혼란을 줄일 수도 있다며 우선적으로 환율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테이퍼링에 나선다 하더라도 신중하게 ECB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CB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도입했다. PEPP에 따라 ECB는 내년 3월까지 1조85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 Fed의 테이퍼링 전망이 제기되고 유로존 물가도 오르면서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 등 일부 ECB 통화정책위원들은 양적완화 종료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레인 수석은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 3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라며 지금은 종료 논의를 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레인 수석은 양적완화를 종료한 뒤에도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ECB의 정책 목표인 2%를 밑돈다면 또 다른 자산 매입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EPP의 종료가 양적완화 정책에서 ECB의 역할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자들 마저도 "지금 들어가도 돼요?"…돈다발 들...
레인 수석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로존은 지난 6월 ECB의 경제성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경기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ECB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올해 4.6%, 내년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