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 딸 입학 취소에 '보이지 않는 손'..누군가 대선 고려한 정무적 판단 내린 듯"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정무적 고려의 실체는 누구인가? 개혁을 자초시키는 정무적 고려의 진원지가 밝혀져야 한다"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 딸 A씨에 대한 느닷없는 입학 취소 예비적 행정처분은 사법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권 철학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왜 반대로 가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3월 유 장관이 부산대에 A씨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를 지시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해 "장관이 대학교육의 부정부패에는 손도 못 대면서 법원의 심판이 남아 있는데도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눈·귀를 의심할 정도였다"며 "장관 발언 이전까지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 이후 심의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궐 선거 참패원인도 조 전 장관 탓을 했던 특정 세력의 언동에 비춰보면, '공정'이라는 가치 회복을 위해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소·재판 모두 진실보다 프레임을 설정하고 그 프레임 안에서 설정된 프로세스가 가동돼왔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3월8일 부산대에 A씨의 입시비리 의혹 조사를 주문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는 "법원 최종 판결 전 부산대가 사실관계를 조사해 조치하는 것이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부산대는 학내 입시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일련의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A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이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추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이 대선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조 전 장관 관련 일련의 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 전에 속전속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누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정무적 판단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을 활개치게 하고 지지자를 등 돌리게 만들 치명적 독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전 장관은 "고름을 터뜨리고 남김없이 다 짜내야 새살이 돋아난다. 개혁은 그런 것"이라며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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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대는 24일 A씨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의전원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가 진행되며 최종 확정 처분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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