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망 제공 넘어…사업다각화 나서는 비씨카드
결제대행 벗어나 다각화 전략
마이데이터 사업 위해 전열정비
자체 카드로 고객 늘리고 렌털도 박차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비씨카드가 결제 대행인 '프로세싱' 업무를 넘어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결제 대행 업무에 치중된 사업구조가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꼽히면서다. 올해 들어 데이터, 자체카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17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최원석 사장 취임 이후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과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하는 것은 데이터다. 최 사장은 올해 초 데이터 관련 조직을 합쳐 규모를 키우거나 새로 만들었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본부'로, 간편결제 관련부서는 '페이북 본부'로 통합하고, 올 연말 본격화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마이데이터 본부'를 신설했다.
그 결과 데이터 관련 사업모델들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달 초 기업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비씨 아이디어(BC IDEA)'를 선보였다. 월 5억건의 카드결제 정보와 320만개의 가맹점 정보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 판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추출해 심층 분석한 뒤 사업 전략까지 제안하는 구조다.
그간 자사 결제망을 쓰는 카드사와 경쟁을 피하고자 자제해왔던 자체 신용카드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손잡고 비씨카드 최초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시장에 선보였고,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두 카드 모두 초기 시장반응은 긍정적이며, 신규신청이 대부분이라 고객유입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3월 리스업을 사업 부문에 추가해 리스나 렌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말 베트남 POS 단말기 유통 1위 업체인 '와이어카드 베트남' 지분 100% 인수 계약이 대표적이다.
비씨카드의 이러한 변화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최 사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9.6% 감소한 697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97억원으로 전년대비 64.3% 급감했다. 이는 비씨카드의 수익원이 결제망 제공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비씨카드 영업실적의 87.5%는 매입업무 수익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비씨카드의 매입 업무도 타격을 받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가 얼마나 성공을 거두느냐가 향후 비씨카드 실적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