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확보전서 李 부회장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 기대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물량 국내용 전환 대안 부상
송영길 "국내 생산된 모더나 국내 소비 협의해야" 당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코로나19 백신 수급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이 백신 확보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압도적으로 찬성한 국민적 여론의 배경에 글로벌 반도체 전쟁 주도권 확보를 통한 경제 활성화, 국내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한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 등이 꼽히고 있어서다. 정부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당시 ‘코로나’와 ‘국내 경제’ 더 나아가 ‘글로벌 환경’이란 3대 위기극복 과제에 나서야 한다면서 ‘백신 특사’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 8월 국내 도입이 예정됐던 85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우리 정부 대표단은 모더나와 백신 물량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모더나 백신 위탁 물량을 국내용으로 전환하는 대안이 거론된다.

이번 협상의 연장선상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백신 위탁 물량 전환을 위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화이자와 우리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쌓은 인맥을 동원해 우리 정부와 해외 제약사 고위층의 만남을 한 발짝 가깝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 부회장은 화이자 최고위층을 만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에게 연락했다. 나라옌 회장은 당시 화이자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었다. 이 부회장의 부탁으로 나라옌 회장은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 사장을 소개시켜줬고 이로써 화이자 고위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질병청 등 국내 관계부처 간의 화상 회의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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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특사로서 이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정치권에서도 감지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0일 취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더나가 국내로 소비될 수 있도록 모더나와 삼성바이오 간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반도체 분야 등에서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는 역할을 하며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석방 이재용' 코로나 백신 민간 특사 역할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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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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