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조부 최병규, 20대 이후 행적 친일에 가까워"
최재형 측 "특정 직위 가졌다고 친일로 정의할 수 없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굿모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굿모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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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최근 불거진 '친일 논란'에 관해 해명한 가운데, 친일인명사전을 집필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최재형 조부와 증조부의 행적은 독립운동가의 삶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1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가문은) 이완용처럼 1급 친일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부역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의 증조부인 고(故) 최병규에 대해 "10년 넘게 면장으로 일한 건 그만큼 일제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총독부 관보에 최재형 후보자의 증조부 최승현의 표창 사실이 기재돼있다. /출처=민족문제연구소

조선총독부 관보에 최재형 후보자의 증조부 최승현의 표창 사실이 기재돼있다. /출처=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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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 후보의 증조부 최승현은 1918년부터 1936년까지 강원도 평강 지역 면장으로 재직하던 도중인 1932년 조선총독부의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소 측은 조부 최병규에 대해서 "최병규가 참여한 동맹휴학 사건은 여태까지 항일운동으로 인정된 사례가 없다"며 "백번 양보해 항일로 인정하더라도 최병규의 20대 이후 행적은 친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후보 측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고(故) 최병규와 관련한 대통령 표창, 독립운동 행적, 유년 시절 퇴학 당해 3년 간 일본 당국으로부터 금족령 등 감시를 받은 일은 모두 거짓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제시대 당시 지식인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일제시대에 면장을 한 수만명의 조선인들은 다 친일파인가"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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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최 전 원장이 본인의 논란을 해명하며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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