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재난경험 공유·학습하고 공동체 위기 극복법 스스로 기획·실천 '재난학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된 재난 속에서 시민 스스로 재난 관련 경험을 공유·학습하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마을 속 재난 학교’와 ‘재난 회복 캠프’를 10월까지 연다고 6일 밝혔다.
‘마을 속 재난학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재난에 대해 다각적으로 배우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직접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재난 회복 캠프’는 가족 단위로 참여해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우리가족 자가 격리 매뉴얼을 만들어보고 심리극복법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의 주체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재난 관련 기관들과 함께 재난 시 필요한 생존기술 및 대처방법을 배우는 재난 구호소 체험캠프와 마을 속 재난학교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시민들이 개인 및 가족, 더 나아가 마을에서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1개 자치구에서 총 354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8월에는 강남구, 송파구, 관악구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해서 신청하면 된다.
‘마을 속 재난학교’는 개인·공동체가 재난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동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난 대응 활동도 기획해보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다. 비대면 플랫폼(Zoom)으로 만난 지역 주민들이 각자 자신이 겪은 재난 상황을 이야기하고 일상 속 안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워크숍도 진행한다. 워크숍에선 재난을 통해 드러난 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독거노인·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 등 재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도 한다.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전문지식을 보탠다.
‘재난 회복 캠프’는 코로나19로 겪을 수 있는 재난 상황을 가족과 함께 미리 체험해 서로의 안전을 지키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도 배우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가족 단위로 온라인 플랫폼(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가족 중 한명이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시를 가정해 격리 공간 확보, 위험존 나누기, 동선 구상하기, 비대면 식사법, 생활수칙 정하기, 생활폐기물 관리법 등 ‘우리가족 자가 격리 매뉴얼’을 만들어 본다.
이기백 사업총괄부장은 “시민 스스로가 재난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돌보고 이웃의 안녕을 살피며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일상 속 활동들을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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