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호실적에도 반도체·코로나에 '한숨'
8년만에 최대 실적이지만…웃지 못하는 현대차기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다시 한번 고삐를 죄고 있다. 지속 중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등 산재한 대내외 악재로 하반기 실적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23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와 기아는 지난 2분기 각각 1조8860억원, 1조4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총 3조3732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4년 4분기(1조8750억원) 후 처음이며 기아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013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양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해외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현대차는 2분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기아 역시 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 70.9% 늘어난 60만5808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정상화의 밑바탕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양사 표정은 밝지 못하다.
작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완전히 정상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현대차는 이달에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브라질 공장의 가동을 일주일 넘게 중단한 바 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일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아직 정상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해 판매에 다소간의 차질이 예상된다"며 "5~6월 차질로 현지 재고 감소가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문제로 상반기 생산 차질만 7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역시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반기 6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 조상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전무)은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유 재고를 최대한 활용하다 보니 글로벌 재고가 작년 말 53만대 수준에서 41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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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슈 외에도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도 하반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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