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준석, 경쟁에 미쳐 있다…무한경쟁 동의 못해"
이 대표 '자격시험' 공약 비판
류호정 "무한경쟁, 시험만능주의 지나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경쟁에 미쳐 있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토론배틀 등 자격시험을 통해 당직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의 최근 행보가 지나친 경쟁만능주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표의 행보를 평가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무한경쟁, 시험만능주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 나이나 경험, 연륜과 관련해 별의별 이야기를 다 들으실 것"이라며 "어쨌든 열심히 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응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의 평가를 들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저는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반은 변호하고 반은 비판적이다"라며 "시험 봐서 후보 뽑는 게 문제가 있는 것은 이해되지만, 정당이 기본적으로 자격 제한을 좀 줘야 되지 않느냐는 주장에는 수긍이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선발 방식이 시험인 게 문제"라면서도 "감사도 못 할 정도, 장부 읽지 못할 정도로 한심한 사람이 (공직에) 많은 것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시험을 통해 당직을 선발하는 등 '경쟁'을 강조한 이색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제안한 경쟁선발제 방안으로는△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유사한 자격 요구 △대선주자 주제별 2:2 팀 토론배틀 실시 등이 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선발을 토론배틀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진행된 '국민의힘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에는 총 4명(대변인 2명, 상근부대변인 2명)의 주요 당직을 걸고 564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긴 셈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자격시험 공약을 두고 당 지도부 내에서 반발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최고위에서 이준석 대표가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TF'를 제안했지만, 최고위원들 거의 전원이 반대했다"며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TF를 설치하는 걸로 (합의)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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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구성은 시험을 거쳐 특정 계층으로부터 선발하면 안된다"며 "공직후보자의 역량 강화와 자질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면 시도당에 정치대학원을 만들어 과정을 이수하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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