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13일째 1000명대
비수도권 풍선효과 현실화
민노총 집회 참석자도 '확진'
전문가 "확산세 꺾일 가능성 낮다"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 늘었다. 일요일에 발생한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 늘었다. 일요일에 발생한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열흘 넘게 1000명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다. 다만 비수도권 풍선효과로 유행이 전국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앞선 민주노총 서울 도심집회 참석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2명으로 1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 최대치인 지난 12일 1100명을 1주일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역 발생 1208명 가운데 서울 413명, 경기 336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에서 811명이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세종과 충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환자가 쏟아졌다.

특히 이번 주는 4차 대유행의 장기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방역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최소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해 수도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등 조처한 지 2주가 지난 상황이다. 여기에 최고 수위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도 1주일째에 접어들었다.


이날까지의 유행 상황에 비춰볼 때 이번 주 확산세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수도권의 유행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에서도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태권도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은 83명이 추가됐고 경남 69명, 부산 63명, 충남 33명, 대구 31명 등에서도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의 비중은 전체의 32.9%로 높아졌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주간 비수도권 전체에 대해 사적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이미 확산세가 거세진 탓에 방역조치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수도권의 유행이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호남·경북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모든 지역이 2단계 기준 이상을 보여 각 지자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 휴가지인 제주와 강릉은 이날부터 각각 3단계, 4단계 시행에 들어갔고, 대전은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고심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당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였다. 질병관리청은 최장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 점을 고려해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도 내린 상태다. 또 승조원 300여명 중 80% 이상이 감염된 청해부대 사례가 더해지면 이번주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D

이에 따라 수도권에 적용 중인 4단계 조치가 1주일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유행 초기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이 함께 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확산세를 보이는 지금은 방역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길 기대하기 어렵다"며 "모임은 자제가 되고 있으나 직장 등 일상공간에서의 감염은 차단이 되지 않아 이번주 1700~1800명대, 다음주는 2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