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간편결제 호환시스템 개발
이르면 12월 이용 가능
빅테크 주도 시장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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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업계가 올해 말까지 간편 결제 상호 개방을 위한 호환시스템을 개발한다. 빠르면 12월 하나의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사 간 상호 호환 등록을 위한 연동 규격 및 표준 API 개발 추진'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각 카드사의 페이 앱을 타 카드사에 개방 하나의 앱으로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이용할 수 있도록 호환 등록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는 계약일로부터 최대 3개월간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다.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 개발을 올해 안에 마치는 것이 목표다.

그간 카드사 간편결제는 타 금융사와 연동이 불가능했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KB국민카드 결제용으로 현대카드 등 다른 카드사 카드는 결제할 수 없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페이 등이 모든 카드사와 연동해 쓸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플랫폼 범용성을 높여 성장중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결제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평균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어났다. 특히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전자금융업자들의 이용액 비중이 지난해 45.7%로 가장 높았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범용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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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실제 얼마나 많은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개방 시스템에 참여할 지 관건이다. 앞서 지난 5월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개방 시스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실제 참여를 결정한 곳은 손에 꼽힌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 결제가 가능하면 빅테크 이전에 카드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각사의 타사 카드 등록을 위한 규격은 마련돼도 실제 참여는 별개의 사안인 것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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