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방역…국민불복종"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면예배 강행
예배현장 확인하러 온 서울시 관계자들과 실랑이
지난해에도 집합금지 무시하고 대면예배 강행
집단감염 발발해 670여명 누적 확진 쏟아지기도
전광훈 목사 측 "종교 탄압, 예배 방해 말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현행 수도권 방역지침을 어기고 현장 대면예배를 강행해 서울시와 충돌을 빚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앞서 지난해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을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가 고발당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18일 현장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약 150여명의 교인들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자 명부 작성 및 신체 소독 후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에서는 종교시설의 대면현장 집회가 불가능하다. 18일은 수도권 4단계 격상 후 처음 맞이하는 주말이었으나,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서울시와 교회 측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의 대면예배 현장을 확인한 뒤 교회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었으나, 교회 변호인단이 예배당을 확인하러 온 시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진입을 시도하는 공무원과 변호인단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서울시는 예배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 채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사기·국민말살 방역은 따라야 할 것이 아니라 국민불복종 운동으로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최악의 적폐"라며 대면예배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지하철, 백화점, 대형 콘서트는 허가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드리는 예배를 금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국처럼 한국도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방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가키트로 사전 검사하고 예배를 진행할 것"이라며 "과학적·현실적 조건에서 예배를 진행하기 때문에, 종교 탄압과 예배 방해가 없기를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회 측은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진행해 고발당해,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예배를 진행한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2주간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은 2차, 3차 등 이른바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 670명대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 또 한 양성 판정을 받고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의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지난해 8월19일 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교회 측이 제출하지 않은 484명의 신도 명단을 새로 발견해 검사 대상자 규모가 늘어났다며 "교회 측에서 부실하게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다고 보고 있다. 방역에 비협조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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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향후 유튜브에 올라오는 예배 영상 등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의 대면예배 여부가 확인되면, 운영 중단·과태료 부과 등 관련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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