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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고교생 “상습 폭행 당했다” 안일한 학교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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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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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가 상습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을 안일한 대처로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피해학생 보호자 등에 따르면 담양 모 고등학교 2학년 A군(18)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 학교에서 동급생 B군(18)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폭행으로 A군은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교실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두 학생은 서로 언성이 높아지자 학교 건설디자인과 건물 뒤쪽에서 따로 만났다. 그 자리에서 B군은 A군의 배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목덜미 등을 때렸다.


피해학생 부모는 “아들이 학교에서 입학 초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려 그동안 여러 차례 학교에 항의했다”며 “그러나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로 아들이 전혀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이 B군에게 폭행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아들은 학교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조금만 참고 견디라고 설득했는데 계속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학교를 믿고 맡겼는데 이젠 학교에 불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지난해 A군의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현재 학교를 그만둔 상태다”며 “현재 가해 학생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은 이미 내렸고, 2주간의 화해 조정 기간을 거친 후 교육지원청과 상의해 학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특성상 가정환경이 어렵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지도에 어려움이 많다”며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교육청과 담양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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