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영업단축 등 영향

서울 서초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서초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음주운전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당과 주점의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음주운전 사고 발생 시간은 앞당겨진 반면, ‘과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총 69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85건)과 비교해 17.7% 감소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80명, 부상자는 1만1008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7.0%, 20.7%씩 줄었다.

음주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시간대별 발생 상황은 달라졌다. 음주사망사고 시간대별 비중은 2019년만 해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새벽’시간대에 43.1%가 집중돼 있었으나 올해는 27.5%로 급감했다. 반대로 오후 6시부터 0시까지 ‘저녁’시간대 비중은 같은 기간 29.1%에서 53.8%로 늘었다. 부상사고 또한 새벽시간대 비중은 31.8%에서 18.9%로 줄어들고, 저녁시간대 비중은 42.0%에서 58.9%로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음주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의 과음 수준은 더 높아졌다. 운전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을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만취자 음주사고는 2019년 1만1985건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는 1만3470건으로 12.3% 증가했다. 반대로 혈중알코올농도 0.1% 미만 음주사고는 3392건에서 3307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술자리를 갖는 시간 자체는 단축됐지만, 그만큼 ‘짧고 굵게 마시자’는 분위기가 과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경찰의 음주단속에도 변화를 줬다. 경찰은 주로 오후 10시 이후부터 음주단속을 시작하는데, 지역에 따라 이 시간을 앞당기는 등 맞춤형 단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통계 분석을 통해 추출한 음주운전 사고다발지역 내 음주단속 현황 분석 데이터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각 시·도경찰청에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단속을 지원할 방침이다.

AD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전개한다. 경찰은 비접촉형 음주감지기를 사용해 단속 과정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른 ‘원정 술자리’를 차단하고자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