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8만명 늘었지만…증가폭 두달 연속 둔화세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증가세 이어질지 불투명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58만여 명 증가했다. 올 들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증가폭이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인데다 이달 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나타나면서 고용증가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지난 3월 반등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 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고용은 청년층(15~29세)과 40대가 주도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0만9000명 늘어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49세 취업자 역시 1만2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5년 11월 이후 68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8000명), 건설업(14만명),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서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고 업종별로도 도매 및 소매업(-16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 제조업(1만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6000명 늘었다. 이는 2014년 통계 기준 개편 후 6월 기준 최대 규모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1만3000명 늘면서 지난해 5월(11만8000명)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임시근로자는 36만명 증가하면서 지난 4월(37만9000명)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달부터 시작된 점도 고용시장에는 부정적이다. 통계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에 영향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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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최근 방역 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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