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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친 쌍용차, 임직원 무급휴직 돌입…"생존 토대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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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친 쌍용차, 임직원 무급휴직 돌입…"생존 토대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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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 졸업과 인수합병(M&A)을 성사 시키기 위해 평택공장까지 매각하는 '배수의 진'을 친 쌍용자동차가 12일 자구안에 담긴 임직원 무급휴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쌍용차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1년간 임직원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생산직 50%, 사무직 30%가 1년간 무급 휴직하고, 판매 상황을 본 후 1년 더 무급 휴직을 연장한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오늘부터 1교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직도 4000여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하고, 1라인은 감산하는 라인간 전환배치를 실시해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


또한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조정 없이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 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보일 것으로 쌍용차는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구안에는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시 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낸 데 이어, 이달에는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공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본사인 평택공장을 매각·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유동성 확보와 미래차 생산에도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85만㎡)는 장부가액이 6814억원이고, 최근 자산 재평가에서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평택시가 공장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서 실제 매각가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또 이전하는 공장 부지에 전기차 생산설비 갖춰 2026년에는 전용전기차 등 6종의 친환경차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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