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빼고 가급적 尹만 검증' 이재명에 이낙연·정세균 "가족도 검증 필요"
'尹 부인' 김건희 검증 두고 與 대선주자 이견
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엄중 검증 필요"
정세균 "가족 검증, 정권 도덕성에 직결된 문제"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치권 내에서 대선주자 가족 검증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0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의 결혼 전 문제나 이런 것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물론 부인이 부정한 행위를 했는데 비호했다면 후보 본인의 문제"라며 "가급적이면 본인의 문제로 한정해서 무한 검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는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과 결혼 전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특혜성 증권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지사가 윤 전 총장 부인 관련 의혹 검증을 두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자 당내 대선주자들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여러 차례 TV 토론에서 말씀드린 바대로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족과 측근에 대한 검증은 정권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직결된 문제"라며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로 한정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말씀이 조국의 가족을 탈탈 털어내던 윤석열 씨의 부인과 장모의 비리를 덮고 가자는 말씀은 아니시겠죠"라고 반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이날 예비경선 컷오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을 결혼한 남편이 책임지게 하면 그것은 좀 심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결혼 전 일이 결혼 후까지 이어져 본인이 책임질 만한 일이 있었다고 하면 그 점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