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해야…선수 개별자격 출전 가능"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영토 표기 도발에 대해 "불참을 검토할 때"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달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영토 표기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선수들의 4년간 고생이 안타깝지만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지난 달 1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독도 영토 표기 삭제에 대해 적극 중재에 나서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영토 표기 도발에 대해 우리는 올림픽 불참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국가 차원의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도) 선수들은 국가 단위가 아닌 개별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불참 검토 이유에 대해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중재로 한반도기에서 독도 표시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지도에서 빼줬는데 독도에 대해 침략적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을 IOC가 편들어주며 삭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IOC 자체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면서 편향성을 드러내고, 일본이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쿄올림픽 불참을 검토할 때이고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국가 단위가 아닌 개별 단위로 참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달 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는 계속된 무반응"이라며 "도쿄올림픽 지도의 독도 표기 관련, 우리 정부의 항의와 지방정부 차원의 서한, 국회의 규탄 등이 이어졌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나아가 "한일관계가 개선되기를 누구보다 기대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영영 (관계 개선이)가능하지 않다"며 "외교는 주권국가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인 만큼, 명백한 정치적 도발에 대응해 그에 걸맞은 우리의 분명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며 "세계를 피로 물들였던 지난날 제국주의의 망령은 결코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1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우리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정치적'이유라고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해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엄연히 실효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스가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도쿄올림픽 기간 중 방일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은 여론전을 펴면서 즉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은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달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방일 찬반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0.2%로 나타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