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무섭고, 자영업자는 우습나" 野, 정부 방역 맹비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코로나19 대규모 감염과 관련해 야당이 지난 주말 열린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이를 막지 못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비판을 퍼붓고 있다.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3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광화문 집회 때는 '반사회적 범죄', '살인자'라 하더니 민주노총 집회 때는 뒤늦게 영혼 없는 '법적 조치'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노총은 무섭고, 자영업자는 우습나"라며 "정부의 대응은 지난해 광화문 집회와는 딴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희망고문에 화나고, 정부의 이중 잣대에 더 화난다"며 "애먼 자영업자들은 또 죽을 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규모만 해도 민주노총 집회 때가 지난해 광화문 집회 때보다 무려 4배 이상 많다"며 "그런데도 위험도와 정부의 대응은 반비례다. 그 모순은 고질적인 편 가르기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은 국정과 방역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허 의원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보수냐 진보냐를 가리지 않는다. 방역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에 대해) 2030세대를 탓했고 민주노총의 8000명의 집회는 나 몰라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이 참석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애초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 장소를 봉쇄하자 종로로 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이날 대규모 인파가 모인 집회를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비판이 쏟아냈다.
이에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집회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결지어 확산의 책임이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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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민주노총 집회가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민주노총 집회가 최근 대규모 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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