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서 故 박원순 시장 1주기 추모제 열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주기 추모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고인의 유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당초 유족들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행사를 열고 10일 경남 창녕 묘역에서도 참배객을 맞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
강씨는 전날 친필 편지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1주기 추모 행사는 가족들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모식에는 부인 강난희씨와 딸 다인씨가 참여했다. 아들 주신씨는 외국에 있어 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전 안에는 가족과 스님들만 있었으나 일부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실외 대웅전 마당에서 추모제를 지켜보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9일 오후 5시 17분께 실종 신고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다음날인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5개월 넘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건과 서울시 직원들의 성추행 방임 의혹 등을 조사했으나 당사자인 박 전 시장 사망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모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인권위 직권조사를 통해 박 전 시장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피해자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이에 앞서 법원이 피해자의 또 다른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성추행 사실이 실재했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전날 박 전 시장 사망 1주기를 맞아 낸 성명에서 "가해자의 책임 있는 인정과 사죄, 법의 정의로운 심판을 바라며 진실을 밝히고자 한 피해자의 용기는 피소 사실 유출 및 가해자 사망이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지난 1년간 많은 것을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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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 일부를 규명했고 성폭력을 묵인, 방조하는 제도와 조직문화를 시정하라고 관련 기관에 권고했으며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던 여당의 사과를 끌어낸 점 또한 되새길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의 ‘일상으로의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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