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尹 원전 발언, 남의 나라 이야기하는 듯…흡사 일본 사람"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동작을)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남의 나라 이야기,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무지한 원전 인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반 문제라고 하면서 원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원전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원전에 대한 인식이 심히 걱정된다"며 "후쿠시마 사고가 일본의 지반 때문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전 사고는 단 한 번의 발생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며 "원전 자체는 물론이고 외부 여건까지도 원전 안전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지반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역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하면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삼중수소를 비롯한 많은 핵종이 완전히 제거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국회가 지난달 29일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 방류에 대한 규탄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상황인데도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안이한 인식을 보이다니, 자질 미만이라는 평가도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무리 '탈원전 비판'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라지만, 후쿠시마 사고 원인은 물론,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문제없다는 듯한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틀렸고 정치적으로도 국민 안전을 도외시 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바닥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런 인식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이없는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무가내 수사에는 한 줌 재주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외에는 아무리 봐도 부족하고 모자라다"며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 어지럽히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윤 전 총장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담회를 마친 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일본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한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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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전 총장 측은 "(과거 우리 외교부가)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발언한 후, 최근 입장을 변경해 다시 문제를 지적하며 검증을 요구하니 일본 정부의 투명한 검증에 관한 협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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