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서열화·대입 개혁 필요성 역설
국가교육위원회 통한 초·중등 대학개혁안 공론화·사회적 합의안 제안
중학교 신입생과 교원에게 1인1스마트기기 지원…예산 660억 투입
일반고 학생이 직업계고 수업 듣는 '전공탐색학점제' 추진키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중학교에서 열린 신규교사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특별멘토로서 올해 새로 임용된 교사들과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중학교에서 열린 신규교사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특별멘토로서 올해 새로 임용된 교사들과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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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대선 후보들에게 대학서열화와 대입 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공약에 반영해달라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교학점제와 자사고·국제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 새 대통령 임기 중에 2025년의 다양한 교육정책이 목표한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으려면 대입제도와 대학서열화체제 개혁에 대한 논의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대선 공약에 개혁안이 포함되고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대학개혁안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안으로 만들어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대입제도와 서열화된 대학체제는 초·중등교육의 개선을 가로막는 블랙홀"이라며 "대학 서열화 체제는 이에 걸맞은 대입제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서열화를 완화해야 대입제도 개선 여지가 생긴다. 이제 본질적인 차원에서 메스를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입제도가 유지되는 조건에서 고교학점제 등이 제대로 정착할 수 없고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사라져도 가혹한 입시경쟁이 남아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총체적인 학생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행 입시제도 문제는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시행과 자사고·국제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맞물리는 2025년을 ‘2025 교육체제’로 정의하고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해 종합적인 비전과 실행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등교육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초학력을 ’인권‘으로 보고 비판적 사고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보편‘과 ’개별‘을 조화시키는 교육복지 체계를 갖추겠다고도 했다.

조 교육감은 종이책을 넘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중학교 신입생과 교원에게 스마트 기기를 1대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만8000대를 지원키로 했다.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직업계고 전문교과 수업을 이수하는 ‘일반고 전공 탐색 학점제’를 추진한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전공 선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직업계고 졸업생 이력 관리와 취업역량 정비를 돕는 ’6년을 책임지는 직업계고‘ 사업도 추진한다.


거주 환경 등으로 공립유치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특수교육이 필요한 유아에게 사립유치원 학비 지원을 확대해 부분 유아무상교육도 실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국제 공동수업 활성화,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추진, 농촌유학 지역·규모 확대 등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해직교사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호 수사 대상에 오르고 연이어 자사고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내년 교육감 3선 도전을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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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내년에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되면 교육부에 집중됐던 교육 관련 권한이 위원회로 넘어가고 시도교육청이 초·중등교육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며 "2025년에 이런 시스템이 정착돼 교육자치가 질적 도약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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