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자위대 등 투입돼 구조작업 총력
실종자 20여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돼

3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인근 주거지역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3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인근 주거지역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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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명이 실종된 가운데, 일본 당국은 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소방구조대·육상자위대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즈오카현 해안 도시 아타미(熱海)시 아즈산(伊豆山) 인근 주거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실종자는 20여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당국이 경찰, 소방대, 자위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산사태는 전날(3일) 오전 10시30분께 발생했다. 이날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아즈산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택과 도로를 덮쳤다.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채의 주택을 덮친 가운데 도로가 진흙과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채의 주택을 덮친 가운데 도로가 진흙과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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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48시간 동안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神奈川)현을 중심으로 최대 400~50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한달 평균 강수량(242.5㎜)보다 최대 2배가량 더 많은 폭우가 내린 셈이다. 갑자기 물의 양이 불어나면서 지반이 약해지자,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거지까지 쏟아져 내렸다.


당시 흙더미가 도로와 주택을 휩쓰는 충격적인 장면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누리꾼들에게 공유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한 영상을 보면, 물, 주택 잔해가 섞인 흙더미가 가파른 도로를 타고 수백미터를 순식간에 흘러내린다. 흙더미에 직격한 집 수채가 그대로 무너지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아타미시는 5단계 폭우 경계수위 중 3단계인 '피난 준비·고령자 등 피난 개시'를 발령하고 있다가, 산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5단계인 '긴급안전확보'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시즈오카현 지사는 3일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에서 "폭우가 오래 지속한 것, 지반이 약한 것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쳤다"며 "결과적으로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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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폭우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 대책실을 설치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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