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태국 푸껫, 오늘부터 백신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1일(현지시간)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에서 아부다비발 여객기를 타고 온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을 상대로 이곳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푸껫 관광 샌드박스'를 이날 시작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껫이 1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에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시 격리 등 검역의무를 면제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태국 정부는 푸껫을 시험대로 삼아 방콕, 치앙마이, 크라비 등 주요 관광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피팟 라차키프라카른 태국 관광부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국가 경제를 재개하기 위해 '푸껫 관광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며 "재개장 첫 3개월동안 약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행된 푸껫 관광 샌드박스는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격리조치 등을 면제하는 것이 골자다. 14일간 푸껫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이 기간 세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유지되면 이후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푸껫 관광 샌드박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도하, 텔아비브, 싱가포르,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4개 항공편을 통해 백신 접종자 약 400명이 푸껫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 중 첫번째 항공편인 아부다비~푸껫 직항편에 탑승한 승객 25명이 첫 푸껫 관광 샌드박스 적용자가 됐다.
관광 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피팟 장관은 "2019년 국내외 관광수익이 3조바트(93억7000만달러)였지만 2000년에는 8000억바트로 급감했다"고 언급했다.
태국 정부로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요 관광지의 재개장을 밀어 부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푸껫의 재개장을 직접 살피며 푸껫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태국 전역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1일 방콕, 치앙마이, 크라비 등 9개 주요 관광지가 푸껫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그는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피팟 장관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푸껫은 여행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푸껫 섬 인구의 80% 이상이 1회 이상의 백신접종을 받았고,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접종을 종료한 사람은 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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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NN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할 때 이날 푸껫 관광 샌드박스가 상징적인 수준이며 관광수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날 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53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사상 최대인 57명에 달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누적 사망자는 20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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