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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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에 유입된 코로나19 주요 변이 4종 감염자가 사실상 6000명을 넘어섰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8일 코로나19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1주간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267명"이라며 "유형별로는 알파형이 189명, 베타형이 1명, 감마형이 4명, 델타형이 73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알파형(영국 변이)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감마형(브라질 변이) ▲델타형(인도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4종을 '주요(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하고 있다. 누적된 유형별 확진자는 알파형 2075명, 베타형 143명, 감마형 11명, 인도형 263명이다.


지난 1주간 변이 확인을 위해 유전자 분석한 719건 중 267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른 변이 검출률은 37.1%다. 지난해 12월 유전자 분석 시작 이후 총 1만2055건 중 20.7%인 2492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비해 1.6배 가량 높은 검출률이다. 지난주 검출률 35.7%보다도 다소 높아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는 전주 대비 26건이 늘어 총 191건이 됐다. 신규 건에서 변이 확정자가 82명 나왔고, 이에 따른 역학적 관련 사례는 308건에 이른다. 현재 당국은 유전자 검사 역량을 이유로 집단감염 사례에서 일부가 변이 감염자로 확정될 경우 해당 집단 전체를 사실상 변이 감염자인 '역학적 관련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확정 사례 2492명에 누적 역학적 관련사례 3579명을 더한 사실상의 주요 변이 4종 감염자는 6071명으로 6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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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전파력과 입원율이 높고, 백신의 효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는 최근 4주 간 17명→30명→35명→73명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전 주 대비 두 배가 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까지 빚어졌다. 여기에 역학적 관련자 97명을 합치면 전체 델타 변이 감염자는 360명에 이른다.


델타 변이는 현재 인도와 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5여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은 1.6배 높고, 입원율은 2.2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백신의 효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와 전반적으로 알파 변이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2주간 델타 변이 확진자 42명이 입국하는 등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 유입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인도네시아도 델타 변이가 확인된 국가로 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 입국자에서 (델타 변이가) 많이 발생한 부분은 조금 더 전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오후 광주 북구 백신 접종센터에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대상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지난 22일 오후 광주 북구 백신 접종센터에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대상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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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델타 변이의 백신 효력 약화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통해 델타 변이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분석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 완료 2주 후 델타 변이에 대해 각각 88%, 60%의 효과를 보였다. 초기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비해 효능이 다소 감소했지만 충분한 예방효과를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차 접종만 마쳤을 때는 두 백신 모두 델타 변이에 대해 33% 수준의 낮은 효과를 보였다. 현재 11주 간격인 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보다 줄여야 한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최근 2차 접종을 완료해야 델타 변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접종(간격)을 줄여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을 높이는 것과, 접종 간격을 늘려서 면역력 자체를 증강시키는 것에 대한 비교된 연구는 없다"며 "지금 당장 접종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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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팀장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목적은 변이를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면역력을 장기적으로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접종 주기로 어떤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는 해외에서 지금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축적된 과학적 근거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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