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대포통장·전화번호 변작기·불법환전
국가수사본부 집중단속
대포폰 10대 중 9대 '알뜰폰' 악용
관련 범죄 감소추세 전환

경찰, 2개월간 대포폰 등 '전화금융사기 4대 범죄수단' 3만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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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개월간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단으로 이용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수단'에 대한 특별단속을 통해 335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1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대포통장 등 범행수단 3만1617개를 적발했다.


경찰은 앞서 4월 21일부터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불법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행위 등 주요 범죄수단에 대한 단속을 벌여왔다. 이번에 적발된 범행 수단은 대포폰이 2만7039대로 가장 많았고, 대포통장이 4267개,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311대 등 순이었다. 불법환전 행위도 총 15건, 312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특히 지난해 동기간 대비 대포폰은 720%, 대포통장은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단속 현황을 보면 먼저 대포폰의 경우 알뜰통신사(92%)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선불폰 개통·유심칩 구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통명의자는 97%가 개인이었는데, 그 중 외국인 비율이 59%를 차지했다. 법인 명의 대포폰도 561건 적발됐다.


대포통장의 경우 개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1094건(25%), 농협은행 756건(17%), 기업은행 564건(13%)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개설명의자는 개인이 67%, 법인이 32%를 차지했고 외국인 명의 대포통장도 13건 적발됐다.

이와 함께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서울경찰청 236건, 경기남부경찰청 48건, 경기북부경찰청 15건 등 주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단속됐다.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외국에서 걸려오는 070 인터넷 전화 발신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꾸는 수단으로,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원룸 등이 93%를 차지했으나, 최근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에 중계기를 싣고 운행한 사례도 일부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 피해금을 해외 범죄조직으로 송금하는 불법 환전행위도 15건·29명을 검거하고 불법 환전금액 312억원을 적발했다. 부산경찰청에서 150억원을 적발했고, 전북경찰청 57억원, 경기북부청 55억원, 서울청 49억원 등 순이었다.


경찰은 이 같은 단속과 함께 범죄이용 전화번호 이용 중지를 병행하면서 전화금융사기 발생건수가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월 4017건에 달했던 전화금융사기 사건은 4월 2808건, 5월 2406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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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대포물건의 개통·개설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위해 단속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하반기에도 2차 단속을 실시해 범죄에 이용되는 각종 수단을 근절하고, 이로 인한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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